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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아티스트 및 컬렉터 소개

공간을 재구성하는 작가, Supernormal(슈퍼노멀)

by 정브랜 2022. 1. 18.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오늘 소개드릴 작가님의 이야기가 아주 궁금합니다. 공간이라는 개념을 통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는 작가님인데요. 바로 슈퍼노멀 작가님입니다. 피지컬 작품부터 디지털까지 3D 공간 내에 작품들을 녹여내는 시각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바로 작가님의 이야기 들어보도록 할까요?

 

 

 

1. 안녕하세요,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슈퍼노멀 이선복입니다. NFT 씬에 들어온지 한달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처음 이 자리를 신청할 때 노브레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중이어서 해당 작품으로 세계관 발표를 하려 했는데 릴리즈가 2월로 미뤄져 오늘은 저의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 원령공주 애니메이션을 보고 애니메이터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때부터 미술을 공부했고 우여곡절 끝에 한성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회화과에서 미적 감각을 키우고 애니메이션을 별도로 공부하려 했습니다. 진학한 회화과에서는 개념 미술 작가로 활동하시는 홍명섭 교수님이 계셨는데, 교수님의 수업에서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었고 '예술 = 놀이, 내가 하는 모든 것이 예술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지금 제 작품들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2. 확실히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들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초반에 작가 활동을 하면서 만드셨던 작품들이 궁금해지네요. 

 

"먼저 저는 관찰하기를 좋아해서 모든 사물을 통해 영향을 받고 영감을 얻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학생 시절 쌈지 스페이스, 아르코 미술관, 대안공간 루프, 경기창작센터 등에서 작품 설치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양한 작가님들과 대화할 수 있었고, 그들의 마인드를 어깨너머 배우며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재료를 탐구하고 실험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흔적을 주제로 <Series Trace>입니다.

 

<Series Trace>

매 순간 보이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의 지문에서 시작되어 지문을 만들고 지문이 사라지는 과정을 관찰하였습니다. 학교 벽을 돌아디니며 쉐이빙 폼을 활용해 지문 드로잉을 하고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학교의 공간들을 활용해 작품들을 담아내다.

그리고 다음날 지워지고 흔적만 남은 모습을 다시금 사진으로 담아냈죠. 그래서 비 오기 전날 벽에 드로잉을 하고 다녔습니다. 폼은 일기예보대로 비가 오면 씻겨져나가고 비가 오지 않으면 말라 사라지게 됩니다. 실험하고 관찰하며 기록으로 남기는 것. 그 모든 과정이 저의 작품이었습니다. 

 

사라진 <Series Trace> 작품들

그리고 스트릿 아티스트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설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공간에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만들었던 작품들입니다. 수집을 좋아하고 뭔가 반복되는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좋아해서 각재 나무 하나하나 잘라 그 재료들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 그리고 다시 이미지를 해체하고 또 해체된 조각들은 다른 이미지로 만들어집니다. 이런 과정들 하나하나 역시 저의 작품이라 볼 수 있죠. 

 

각재 나무를 통해 공간에 작품을 풀어내는 반복적인 과정들.

나무를 자르는 동안, 그리고 실을 하나하나 감는 동안 저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길고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치유되고 편안해지죠. 어느새 작품이 완성되면 다시 해체를 진행합니다. 애써 만든 공든탑이 무너지는 순간 다시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죠. 선택적인 실패들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발전되는 것을 느끼곤합니다. 한 올 한 올 감아 공들여 만든 작품을 부술 때 절로 춤을 추게 됩니다. 다 부수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까지가 작품의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로 만들었던 작품, 작품의 해체까지가 작품의 완성이다.

 

3. 설치 미술에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그럼 현재 볼 수 있는 디지털 작품들은 언제 그리고 어떻게 등장하게 됐는지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사실 앞에서 보여드렸던 작품을 만들던 당시 저는 회화냐 디자인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각디자인과 수업을 복수전공으로 들으며 디자인 언어들을 배웠고 제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공간의 제약을 느끼고 있을 때 3D 프로그램인 Cinema4D를 알게 되었고, 가상의 3D 공간안에서 작품을 만들면 제약 없이 재료도 모양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공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취업을 하게 되었고 아이돌과 가수들의 콘서트 배경 영상을 만드는 VJing 회사에 취업하게 되면서 영상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에 대한 마음 역시 컸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틈틈히 개인 작업도 해오고 있습니다."

 

 

4. 작가님 작품들의 세계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세요. 

 

"저의 세계관은 '수집 + 실험 + 놀이터' 입니다. 컬렉터가 됨으로써 비로소 확고해진 저의 스타일과 확장된 아이덴티티를 자유롭게 실험하고 표현하는 세계,  메타리얼 입니다. 메타리얼은 'Metaverse + Real(현실)' 그리고 'Metaverse + Material(재료)'의 합성어 만들어졌습니다. METAREAL / METARIAL로 진행할 프로젝트들의 상표권과 저작권 보호를 받기 위해서 많은 구류들을 상표 등록해놓은 상태입니다."

 

Metareal + Metarial

 

5. 네이밍부터 마음에 드는데요. 이런 컨셉 하에 만드셨던 작품들을 조금 소개 부탁드려요.

 

"세 작품 정도 소개드릴게요. 첫 번째로 소개드릴 프로젝트는 <MΞTAː⼭⽔畵> 입니다.

 

*작품 소개 링크 : https://sunboklee.com/meta-landscape-seoul

 

SUPERNORMAL - MΞTAː山水畵 - SEOUL

Digital Creator & Art Director

sunboklee.com

 

스캔 작업의 프로토 타입으로 제작된 작품이고요. 3D로 스캔한 서울의 장소들을 한국적인 느낌으로 표현하고자 동양화인 산수화를 차용하였습니다. 산수화 안에 보이는 우주인은 자신입니다. 미래에서 제가 스캔 했던 과거의 장소에 도착 했다는 의미입니다. 세로로 쓰여진 숫자들은 스캔한 곳의 위도와 경도 입니다. 구글에 위도와 경도를 입력하면 스캔 했던 장소를 감상 있습니다. 점씩 구성된 산수화는 가변형으로 어떠한 디스플레이에도 모듈화가 있게 제작하였습니다. 서울의 현재 풍경으로 시작하여 시간이 흐르며 산수화로 변하고 다시 현재 풍경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소리가 공존하여 작품 감상 천천히 해야됩니다. 추후 미디어월로 전시를 계획 입니다.

 

  <MΞTAː⼭⽔畵>

다음 작품은 <메타코드>입니다

 

*메타코드 작품 소개 링크 : https://sunboklee.com/mkstacodks-abstract

 

SUPERNORMAL - MΞTACODΞ - Abstract

Digital Creator & Art Director

sunboklee.com

 

, 그림, 사진, 영상, 소리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습성을 이용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작품의 제작 과정도 작품의 부분 입니다. 메타코드 시리즈는 제가 방문한 장소를 영상과 3D스캔으로 기록하고 스토리텔링하여 작품으로 재구성합니다. 행위는 현재를 기록하여 기록한 조각이 역사가 되고 역사가 작품이 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곳이 재개발이 진행된 을지로 상가 였습니다. 작품 활동을 자주 갔던 을지로 골목들이 재개발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스캔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에 위도, 경도를 기록하여 작품을 관람하는 분들이 찾아볼 있게 하여서 메타코드로 이름 정하게 되었습니다. 위치의 영상을 촬영하여 유튜브 링크를 통해 스캔 당시 현장을 관람할 있습니다.

 

<메타코드>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드림카>입니다. 현재는 찐보라님께서 컬렉팅 해주신 드림카입니다. 

 

*드림카 작품 소개 링크 : https://sunboklee.com/dream-car

 

SUPERNORMAL - Dream Car

Digital Creator & Art Director

sunboklee.com

<Dream Car>

저는 시간이 나면 가상 공간에서 드로잉 하는 것을 연습합니다. 그리고 가상 공간에서 스케치한 작품들을 현실로 가져와 마무리를 하죠. 완성된 작품은 나중에 다시 가상의 공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올해의 계획은 아트 토이를 만들어 작품에 참여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지역을 이동하며 현실 공간을 기록한 스토리텔링하여 메타버스 세계로 옮기는 작업입니다. 작품 활동을 해오며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번에 그 목표를 이뤘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 작품을 컬렉팅 해주신 분들과 저에게 이곳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리드미컬 클럽과 클레이락, 클럽하우스 NFT 작가님들께 감사하다는 말로 저의 이야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개인적으론 매타코드 작품 시리즈가 와닿네요. 작가님께서 얘기하시고자 하는 공간 재해석과 재구성을 가장 잘 담아낸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고, 젠틀몬스터나 아더에러의 공간에서 보여주는 형태적인 것들을 3D 공간 스캐닝을 통해 담아내신 것 같기도 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을지로로 시작하셨지만 국내에 다양한 공간재생 프로젝트들이 있는만큼 해당 지역들의 과거를 담아내는 연결점의 역할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메타버스와 오프라인 공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해보겠습니다.)

 

 

 

**슈퍼노멀 작가님 주요 링크

 

트위터 : https://twitter.com/__supernormal__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__supernormal__/

웹사이트 : https://sunboklee.com/

오픈씨 : https://opensea.io/_supernormal_

비핸스 : https://www.behance.net/supernormal

 

 

*관련 링크

KlayRock Experiment 
오픈카톡방 https://open.kakao.com/o/gqoLHcKd
KlayRock 트위터 https://twitter.com/klay_rock
정브랜 트위터 https://twitter.com/jungb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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