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양이라는 동물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들을 전달하는 반디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NFT 씬에서 강려크한 메타이기도한 고양이라는 동물을 왜 선택했고 작품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소개드리겠습니다. 냐옹.
1.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반디입니다. '반디’라는 이름은 대학 시절 첫 MT에서 보았던 반딧불이 너무 힐링 되고 마음에 남아 짓게 된 이름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반딧불처럼 보는 사람이 힐링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복셀에 도전하게 되었는데요. 3D 툴 블렌더도 약간 경험해본 적이 있어서 2D와 3D사이의 반디라는 새로운 의미도 추가되었습니다."
2. 작가님께서 그림을 그리시게 된 과정이 궁금한데요. 이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직장인으로서 번아웃이 오던 시기였고, 힐링의 아이콘인 고양이를 만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만화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게임회사에 다니며 직장인 생활을 15년간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초 많은 일이 겹치면서 번아웃이 심하게 왔는데요. 더는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퇴사를 준비하던 즈음에 저의 뮤즈가 된 유기묘, '후추'를 입양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고양이가 자는 모습만 보고도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후추의 인스타그램와 유튜브를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후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후추는 여러 번의 캐릭터화를 겪게 됩니다.
위와 같은 과정으로 후추는 지금의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커다랗고 둥글넓적한 얼굴과 힐링 포인트인 누워있는 모습으로 말이죠. 지쳐있는 현대인들은 고양이 팔자를 모두 부러워하잖아요? 매일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후추의 모습이 퇴근 후에 아무것도 못 하고 누워만 있는 저의 모습과 오버랩되었고, 첫 작품으로 넷플릭스를 보며 감자칩을 먹고 있는 Mr.Pepper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저의 일상과 후추의 일상을 오버랩한 여러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이런 작업은 저에게 많은 힐링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3. 작가님께서 고양이라는 동물을 통해 나타내려 하셨던 바가 어떤 건지 조금만 설명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 그렇게 퇴사 후 저 스스로를 치유하며 그림을 그려가다가 11월 중순쯤 NFT에 대해 알게 되었고 후추의 캐릭터로 더 재밌는 작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속상한 사람들에게 디지털 고양이를 입양하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건 많지만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바닥, 소파,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거나 SNS를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인 현대인들을 고양이와 대조적으로 그려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입니다. 그래서 한 인간의 집 안에서도 만족스러운 생활이 가능합니다. 좁아보이더라도 고양이는 세로 영역도 자신의 영역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캣타워만 놔줘도 영역 자체가 넓어지는 효과를 가지거든요. 오히려 그 영역을 벗어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고양이라는 종의 특성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죠. 집에만 갇혀있으면 답답함을 느끼며 산책을 하러 나가기도 하고 여행도 하고 싶어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회사와 집을 쳇바퀴 돌듯 다니며 집에 누워있는 것이 대부분인 나날들을 보내고 있죠. 별다른 꿈은 없지만, 한방에 일확천금하여 쉬고 싶은 마음은 다들 가지고 계실 겁니다. 이 밈이 유행했던 것처럼요.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I have no dreams, I just want to play.'
그렇게 모든 걸 포기하고 싶지만 정작 현실에선 아무것도 포기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시리즈를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대인은 바로 저 자신이기도 하죠."
4. 작가님의 작품들도 조금 더 만나보고 싶은데요. 만들어가고 계신 컬렉션에 대해 조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오픈씨에 등록한 두 컬렉션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현재 <Mr.Pepper>는 두 가지 누운 모습의 시리즈가 있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는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며 맛난 것을 먹는 모습으로 시작되었는데요. 그렇게 평소 저의 모습, 그리고 많은 사람이 하고 싶어 하는 많은 것들을 누워서 해내는 것들을 Mr.Pepper의 모습으로 표현한 컬렉션입니다. 미스터 페퍼의 누워있는 포즈를 베이스로 ‘With Netflix Series’, ‘K-Gentleman Series’, ‘FLEX Series’ 등의 작업을 꾸준히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Mr.Pepper> 컬렉션 링크 : https://opensea.io/collection/mrpepper
그리고 두 번째 시리즈는 <Deep Sleep> 컬렉션 입니다. 많은 현대인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고양이는 하루에 16~18시간을 자곤 합니다. 그 무엇을 올려놔도 깨지 않을 만큼 깊은 잠이 든 모습으로 현대인의 불면과 대조적인 모습을 표현한 컬렉션입니다.
*<Deep Sleep> 컬렉션 링크 : https://opensea.io/collection/mrpepper-deepsleep
후추에서 위로를 받는 저의 모습도 넣어봤습니다. 컬렉터가 원하시는 그 어떤 물건에도 후추는 잠을 깨지 않기 때문에, ‘Order Made NFT Series’ 를 현재 계획중에 있습니다.
5. 작가님께선 현재 고양이와 관련한 캠페인도 진행하시려는 걸로 아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네, 현재 저는 길고양이를 위한 TNR 캠페인을 NFT화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인간과 길고양이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앞으로 꾸준히 하고 싶은 작업 중 하나입니다. 회사 앞 산책길에서 가끔 보던 길고양이에게 간식을 주며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이후 길고양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돌봐 줄 수 있는 길고양이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지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TNR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길고양이를 안전한 방법으로 포획(Trap)한 뒤 중성화 수술(Neuter)을 시켜 포획한 장소에 다시 방사(Return)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이고 인도적으로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방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TNR이 끝난 고양이들은 신경이 거의 없는 한쪽 귀 끝을 조금 잘린 채 방사되어, TNR이 완료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TNR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알리는 캠페인 작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캠페인 작업으로 얻어지는 수익은 길고양이들에게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을 기부하려고 합니다.
저의 돌봄 아래 있던 길고양이들을 직접 포획하여 TNR을 시키고 임시 보호한 뒤 원래 살던 곳에 방사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네 마리의 길고양이를 TNR을 하고 나서 임시보호의 허전함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후추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작품은 제가 사랑하고 늘 힘이 되는 리드미컬 클럽의 R 티켓 작업을 통해 그렸던 TNR 프로젝트 작업입니다. 작품 속 고양이들은 모두 TNR을 했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판매되어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첫 TNR기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6. 길고양이를 위한 캠페인 말고도 다양한 시도들을 하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네, 카툰과 게임을 준비중에 있는데요. 먼저 카툰의 경우 Mr.Pepper 캐릭터를 활용해 풍자를 담아낸 카툰 형태입니다. 제가 전해드리고 싶은 메시지에 유머러스함을 더해 그림을 보는 분들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작가인 저는 그림과 고양이에 대한 사랑으로 늘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여러분도 본인의 상황에 대입해보며 즐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게임인데요. <Strange Crypto World>는 현재 구상중인 Pixel 기반의 프로젝트입니다. 이 컬렉션은 제가 지난 15년간 만들어왔던 게임을 기획자와 개발자 없이 혼자서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를 말씀드리면,
'어느날 당신은 길을 가다 터널을 발견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터널은 입구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되돌아가기보단 터널에 들어가기로 한 당신은 터널을 지나 밖으로 나가자 갑자기 산사태가 일어나고 지나왔던 길이 토사로 막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막힌 터널을 뒤로하고 돌아서자 맞은 편에 이상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이곳은 바로 <Strange Crypto World>. 딱딱한 블록처럼 생겼지만 귀엽게 느껴지는 사람들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동식물들이 보입니다. 여기는 위험한 곳일까요? 지금 빨리 도망가는 게 나을까요? 하지만 터널을 뚫고 되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당신은 이곳에 정착해 살아야 합니다. 우선 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방 한칸을 구매해 볼까요?
<Strange Crypto World> 에는 친절하고 유쾌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입양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친구를 사귀고 방 한 칸이 대저택이 되는 그 날까지~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해볼까요?!'
이런 스토리를 기반으로 아래의 이미지 같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세상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Strange Crypto World>는 피플(People)과 룸(Room)을 각각 민팅할 예정입니다. 총 10개 이상을 컬렉팅하시는 분께는 구매하신 룸과 피플을 합쳐 크립토 하우스로 만들어드릴 계획입니다. 피플 중 스페셜 커플을 구매하시면 베이비 피플을 얻게 되는 추가 혜택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작업을 시작한 프로젝트니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저의 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작가 반디였습니다."
-
(게임 회사를 다니시면서 쌓으셨던 커리어가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큰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데요. 후추의 세계관을 만들고 이에 얶힌 다양한 컨텐츠들을 만들어나간다면 더 재미있게 풀어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Mr.Pepper를 통해 다양한 풍자적 메시지들을 전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닷. )
*반디 작가님 주요 링크
트위터 : https://twitter.com/vandi_nft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vandi_nft/
오픈씨 :
https://opensea.io/collection/mrpepper
https://opensea.io/collection/mrpepper-deepsleep
*관련 링크
KlayRock Experiment 오픈카톡방 : https://open.kakao.com/o/gqoLHcKd
KlayRock 트위터 : https://twitter.com/klay_rock
정브랜 트위터 : https://twitter.com/jungb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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