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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아티스트 및 컬렉터 소개

일상의 친숙함을 뒤틀다. Mildmess(마일드메스)

by 정브랜 2021. 12. 6.

 


KlayRock Experiment를 통해 소개드리는 열한 번째 작가님입니다. Mildmess라는 신기한 단어의 조합(Mild + Mess)을 예명으로 사용하시는 작가님인데요. Gentlemonster가 떠오르는 건 저뿐일까요? 벌써부터 작가님 예명의 뜻이 궁금해지는 것 같네요. 그럼 바로 마일드메스 작가님의 이야기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1. 안녕하세요. 작가님. 본인 소개 간단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배경에 대해 먼저 소개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 현재까지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1.5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대학, 대학원 모두 미국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였고 얼마전까지 90-00년대 세계 건축을 이끌었던 콜하스가 수장으로 있는 OMA라는 회사를 다니다가 이제 풀타임 NFT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OMA(웹사이트) : https://www.oma.com/

OMA의 대표 건축물들

 

2. 작가님의 그런 배경이 현재 그려나가고 계신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다는 걸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맞을까요?

 

"맞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제 작품들에는 저의 이민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권 사이에 낀 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가장자리(Margin)에 있는 비주류로써 중심부에 속해 있을 때 쉽게 놓치는 고유한 창의성에 대한 깨달음 등을 건축과 공간적 요소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이 예술과 가장 맞닿아 있는 지점으로 저는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를 생각했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요소들을 새롭게 뒤틀어서 제시하는 표현 방법은 뒤샹, 마그리트, 달리와 같은 20세기 초현실주의 작가들부터 지금까지 방대하게 사용되어 오고 있습니다. 두 가지 혹은 이상의 익숙한 것들(오브제, 가구, 조경, 건축, 도시) 서로 대조 혹은 융합 되었을 때에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들이 문화권 사이를 살아가는 저에게 영감이 되고 흥미 느끼게 됩니다.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작품과 같이 실내 공간과 강바닥이 만나 새로운 공간이 태어나고, 다니엘 크룩스(Daniel Crooks) 작품과 같이 세계 여러 도시의 골목길들이 도로에 모여있는 상황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을 가지고 'Mild, 순한 'Mess, 엉망진창 뜻하는 단어들이 만나 'Mildmess'라는 작가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위키피디아) : https://en.wikipedia.org/wiki/Olafur_Eliasson

*다니엘 크룩스(Daniel Crooks, ocula.com) : https://ocula.com/artists/daniel-crooks/

올라퍼 엘리아슨, 다니엘 크룩스의 대표 작품

 

3. 이질적인 두 단어의 조합으로 탄생한 창조적인 작품들이 궁금해지는데요. 오늘 작가님께서 소개해주실 작품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오늘은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의 작품들을 소개드리려고 해요. 그리고 그 작품 컬렉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1) Living Room

  2) Appropriations

  3) Journey Through a Museum

 

 

4. 첫 번째 <Living Room>이라는 컬렉션은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을까요? 

 

"<Living Room>은 앞서 소개한 저의 작품관에 거실이라는 공간과 다양한 Landscapes(해변, 사막, 눈산, 풀밭)들이 만나는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건축적 요소들 , 창문, 복도 등에 관심이 많은데, 이유는 A공간과 B공간 사이에 위치하며  세상을 연결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작품에서는 거실의 창문, 건축과 자연의 경계를 구분짓는 요소를 흐림으로써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과 느낌을 담고 싶었습니다.

 

시간상 사진만 공유드렸지만 모두 30초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해변 에디션은 해외 컬렉터분이 소장하고 있고, 마지막에 보이는 풀밭 버전은 민팅(파운데이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침실, 복도와 같은 다른 공간들 뿐 아니라 건물 전체 혹은 도시까지 스케일업(Scale-up)하여 작업할 계획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 링크(파운데이션) : https://foundation.app/@mildm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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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두 번째 작품 컬렉션 <Appropriations> 은 어떤 내용일까요?

 

"<Appropriations>는 현존하는 아트(Music, photography, Painting)의 형태에 새로운 인물(우주인)들을 더하여 재미 요소를 살린 패러디 작품입니다. 아트 형태에 맞는 오브제 프레임 안에 애니메이션을 담음으로써 관람객들 실제로 접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모두 6 애니메이션이고 현재 'Lunch atop a Skyscraper' 익명의 컬렉터가 소장하고 계십니다. 'Abbey Road' 'A Bigger Splash' NFT 플랫폼 중 하나인 Makersplace에 민팅되어 있습니다."

 

*작품 링크(메이커스플레이스) : https://makersplace.com/mildmess/appropriations/

왼쪽부터 Lunch atop a Skyscraper / Abbey Road / A Bigger Splash

 

6. 마지막 컬렉션이네요. <Journey Through a Museum>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작가님

 

"<Journey Through a Museum>은 저의 이민 스토리를 16페이지 건축 그래픽 네러티브로 담은 작품이에요. 소녀 주인공이 술관에 도착하여 경험하는 소외감과 고독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정을 계속 이어가는 용기, 마지막에는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들을 그렸습니다. 의미를 찾기 위해 앞만 바라보는 주인공의 모습은 여정 내내 가려져 있다가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순간 얼굴이 드러나게 됩니다.

 

미술관 자체도 미적으로 상반된 공간들이 길고 좁은 구조체로 나뉘어 있습니다. 양쪽의 공간들에 도달하기 위해 구조체 안에서 주인공은 수평, 수직으로 움직이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16페이지 전체 네러티브는 페이지가 넘어가는 동영상 형식으로 되어있고 그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컷을 따로 민팅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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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Through a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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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작가님께서는 Beeple이 사용 중인 Cinema4d와 Octane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계십니다. 파운데이션을 통해서는 건축요소를 활용한 3D 작업물이 주로 민팅될 예정이며, 메이커스플레이스(MP)를 통해선 좀 더 실험적인 작품들이 올라올 예정이라고. 개인적으론 두번째 컬렉션인 Appropriations 시리즈가 마음에 드네요. 백화점에서 공간디자인적인 요소들을 고민했던 한 사람으로서 건축 쪽에 몸 담으셨다는 점에서 벌써 친숙함이 느껴지는 건 저만 그렇겠죠? ㅎㅎ 작가님의 작품 퀄리티가 너무 좋아 앞으로 이 씬에서 대성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Mildmess is the new black.)

 

 

*Mildmess 작가님 주요 링크

 

트위터 : https://twitter.com/mild_mess_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ildmess.studio/

메이커스플레이스 : https://foundation.app/@mildmess

파운데이션 : https://makersplace.com/mildmess/

 

 

*관련 링크


KlayRock Experiment 오픈카톡방 : https://open.kakao.com/o/gqoLHcKd
KlayRock 트위터 : https://twitter.com/klay_rock
정브랜 트위터 : https://twitter.com/jungb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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