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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아티스트 및 컬렉터 소개

사라진 코드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다, Tugo(튜고)

by 정브랜 2022. 1. 28.


피지컬 씬에서의 허들로 인해 NFT 씬에 들어오신 작가님 한분을 소개드립니다. 튜고 작가님인데요. 현재는 CO라는 캐릭터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어가고 계시기도 한 작가님입니다. 그럼 작가님께서 피지컬 씬에선 어떤 작업들을 하셨고 지금은 또 어떤 새로운 작업들을 만들어나가고 계시는지 지금부터 소개드리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작년 12월에 NFT 세계로 들어온 튜고입니다. 먼저 제 이야기를 들어주러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제 작업은 제가 좋아하는 색(Color)와 SF(Science Fiction)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색 변화(Gradation)에 관심이 많아 파스텔, 색연필, 물감 등 미술 재료를 구입하면 그 날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원하는 순서대로 색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색에 관심이 많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생 때부터 즐겨봤던 SF 영화, 만화작품들은 이제 제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디지털아트 뿐만 아니라 NFT 씬에 들어오기 전의 작업 활동도 함께 보여드리고 싶어 자료를 가져왔으니 재미있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작가님께서 말씀하신대로 NFT씬 이전의 활동들에 대해 들어보고 싶은데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지난 1년은 작가와 컬렉터 시장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인형, 미니어처, 블록 등을 참으로 좋아하는데요. 우리는 보통 그것들을 장난감이라고 부릅니다. 2020년 여름 새 인형을 사면서 인형 커스텀 세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 세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두 달간 준비 기간을 가지고 인형 컬렉터들에게 오더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스페인 인형 'Paola Reina(파올라 레이나)'의 디폴트 상태와 커스텀 작업 후의 사진입니다.

 

Paola Reina(파올라 레이나)의 디폴트 상태와 커스텀 작업 후

얼굴을 조각하고, 리페인팅(화장)을 한 뒤 컨셉에 맞게 의상(+소품)과 헤어를 스타일링한 후 촬영을 하는 것까지 제 커스텀 작업의 한 사이클입니다. 라탄 가방 인형 작업은 인형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받았습니다. 인형을 예쁘게 꾸며주고 싶다는 생각에 액세서리와 수영복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습니다.

 

메인 고객은 국내 컬렉터였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외 컬렉터들과도 만나게 됩니다. 러시아 사진 작가님, 러시아 니들 펠트 작가님, 인도네시아에서 인형을 유통하는 인형 컬렉터님의 오더를 받았습니다. 인형 작업은 저의 인형에 대한 로망과 판타지를 90% 가량 실현하게 해주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판매 대비 아낌없는 재투자로 작업을 하면 할수록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인은 작업 사진을 인형 얼굴 위주로 찍어 작품 제작비를 아끼라고 조언해주었지만, 작품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의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싶었습니다. 작업 사진을 여러 형태의 굿즈를 만들고 싶었고 그 중 하나가 휴대폰 바탕화면 서비스였습니다.

 

그러나 1 저작권이(인형 원형) 인형 회사에 있어 저의 작업 사진을 이용한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인형 작업의 방향성과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 이사를 위해 임시 거처에서 두 달 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인형 작업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책이라도 읽자 싶어 카페를 들락이던 어느  뉴스에서 간간히 듣던 NFT 앞에서 만나게 됩니다. 친구 작가(반디 작가님) 소개로 리드미컬 NFT 클럽에 들어 갔고, R 티켓 콜라보레이션으로 저의 NFT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3. 흥미로운 세계에 계시다가 또 다른 흥미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옮기셨군요. R 티켓으로 NFT를 접한 작가님의 이야기에 대해 조금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의 R 티켓 NFT에 대해 소개하기 전에, 저는 '타임트랙스'라는 외화를 시작으로 많은 SF 영화와 만화들을 접하며 저희 취향을 확고히 해왔는데요. 에일리언, 메모리즈, 아키라, 공각기동대, 나우시카 등의 작품으로 디스토피아와 인간 외 존재에 대한 판타자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NFT 작업은 그 판타지에서 시작되었고 상상의 꼬리를 물던 어느날 이런 물음표가 생겼습니다. '네트워크에서 삭제된 코드들은 정말 완전히 없어진 것일까? 삭제한 줄로 알았던 코드들이 사실 어디엔가 남아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서 'CO'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삭제된 줄 알았던 코드들은 사실 오랫동안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깊은 곳, DS(Deep Sea)에 축적되고 있던 것입니다. 버려진 코드들의 무덤에서 태어난 'CO'. 'CO'는 Code의 CO입니다. ‘CO’는 이제 막 시작된 존재입니다. 태어나보니 DS(Deep Sea)에는 버려진 Code 외에 어떠한 것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무한대로 복제되는 CO

끝없이 펼쳐진 공간 속에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CO는 무심결에 저 자신을 부풀리려고 몸짓을 하다 힘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자신이 무한대로 복제되어 날아가다 곧 사라져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알게된 CO

어느날 오후, CO는 크리스마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루돌프 사슴코를 붙이고 트리 장식을 걸어 놓고 한참을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산타할아버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밤하늘의 별과 달을 그린 CO

반짝이는 것이 보고 싶던 CO는 밤하늘의 별과 달을 그려보았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진동을 느끼는 CO

CO는 시간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시간의 세계에서는 흐름과 진동이 느껴졌고 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 라는 표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인지 한 달인지 혹은 몇 초인지 모르는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호랑이를 검색하는 CO

 CO는 호랑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그것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접속한 네트워크에서 수많은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 CO 호랑이에 대해 딥러닝 시작했습니다. CO 알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같습니다. 그림으로 채워지길 기다리는 하얀 캔버스처럼요. 그런 CO 내면 무의식 세계에는 삭제되고 버려졌다는 것에 대한 원망과 슬픔이 있습니다."

 

 

4. 작품 중에 계단이 반복해서 보이는 것들이 있던데 그건 어떤 의미의 작품들일까요?

 

"제 개인 컬렉션인 <Summoning Light> 입니다. 아래는 해당 컬렉션의 커버이미지와 링크입니다.

 

*<Summoning Light> 링크(오픈씨) : https://opensea.io/collection/summoninglight

Summoning Light 커버이미지

앞에서 언급드린 세계관의 DS(Deep Sea)를 그리는 공간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DS(Deep Sea)에는 끝없이 연결된 공간의 연속입니다. 그 안에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CO는 빛을 소환했습니다. 빛을 소환하자 주위가 밝아졌고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자 CO는 이전과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떨고 있던 자신의 몸이 조금은 누그러졌다는 것과 주변이 살짝 따뜻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뜻함을 알게 되자 어둠이 추웠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CO는 이 따스한 빛을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미상님과도 함께 빛을 소환했습니다.

 

미상 작가님이 같이 DS를 밝힌다.

빛은 무엇일까요? CO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히 알게 것이 있습니다. 빛은 어둠을 밝혀준다는 것. 밝아지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는 . 보이게 되자 불안감이 해소되어 안정되고 안정감 속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CO 소환 시리즈는 52개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수많은 1년의 반복이라 생각합니다. 1년은 52주이고, 52개의 빛을 소환하여 1년을 밝히고 따뜻하게 해주면 자연스레 전체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작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 이상을 구매한 컬렉터분께 장소 마음에 드는 곳 소환하신 빛을 모두 모아 합친 이미지로 에어드랍 해드릴 예정입니다. 52개의 빛을 모두 소환하는 그날까지 CO 여정, 응원 부탁드립니다."

 

 

5.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세상을 배워나가는 CO는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DS(Deep Sea)에서 자신만의 기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CO의 기록을 담은 딕셔너리(Dictionary) 컬렉션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CO 사전에는 어떤 것들이 담기게 될까요?

 

인형 작업을 하며 맞이했던 저작권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내내 떨치지 못했었는데요.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NFT 세계에서 이룰 있다는 기대를 하고 설레고 있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0'에서 시작한 CO 저의 NFT 여정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다면 참으로 행복할 같습니다. 여기까지로 저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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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이 살아나는 듯한 세계관 이야기 너무 잘 들었습니다. CO라는 아이가 나중에 무럭무럭 자라 근육몬 CO가 되는 모습을 순간 상상했는데 점점 커나가거나 성숙해지는 모습을 그리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DS 안에서 본인만의 메타버스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겠네요. 52주 동안 보여주실 다양한 아트워크 계속해서 기대해보겠습니다. 화이팅.)

 

 

 

**튜고 작가님 주요 링크

 

트위터 : https://twitter.com/tugo_nft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___tugo_nft/

오픈씨 : https://opensea.io/TUGO

 

 

**관련 링크

KlayRock Experiment 오픈카톡방 https://open.kakao.com/o/gqoLHcKd

KlayRock 트위터 https://twitter.com/klay_rock
정브랜 트위터 https://twitter.com/jungb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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