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질서를 표현하다, NAKTA(낙타)

---

오늘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콜라주 아트를 선보이시는 낙타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실 수 있을텐데요. 낙타 작가님의 콜라주 작품들이 탄생하는 과정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한번 들어보도록 할까요?

 

 

 

1. 안녕하십니까, 작가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래픽 아티스트, 낙타입니다. 먼저 클레이락 방을 통해 저를 소개하고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최근 잠잠했던 시장 탓도 있지만 스스로 여러 방향성에 대해 고민도 하고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들도 해오며 소통을 자주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오늘 제 소개는 간단히 저와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제 작품들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가져볼까 합니다."

 

Illusion / 4368 x 2912 / jpg

 

2. 작가님이 현재 작품들을 만드시는 과정이나 어떤 이야기를 담으려 하시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는 실내건축학을 전공하고 웹 디자인 업무와 사진 촬영 일을 겸하면서 회사일을 해오다 프리랜서로 전향하였는데요. 이런 경험들이 현재 제 작업의 기술적인 면이나 영감을 얻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사진 이미지를 이용한 디지털 콜라주 기법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는데요. 주로 현실 세계에 있는 여러 요소들의 질서를 재조합하거나 해체하여 배치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품은 '제가 바라는 모습의 상상력이나 제가 되고 싶었던 혹은 바랐던 모습으로 해석하는 모습들'에 대해 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는 본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신감이 부족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해서 매순간 놓치는 기회들이나 상황 속에서 하고 싶었던 행동이나 이야기들을 하지 못하고 후회를 하던 성격이었는데요. '이 때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이 땐 이랬으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하던 저의 생각이나 고민들이 작품에 많이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제 작품 세계는 넓고 다양합니다. 순간 마주하는 장면들에 대해 이런 모습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부터 제가 생각하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여러 매채를 통하여 나오는 이야기들, 영화나 글, 음악을 통하여 얻는 영감들 거의 모든 것들에서부터 저의 작업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생각이나 영감, 주제는 산책을 하며 머리 속에서 곱씹고 바꾸어 생각해보면서 주제를 다양하게 표현할 방법을 만들어갑니다. (뜬금없지만 저는 산책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View

 

 

3. 작가님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오늘 크게 세 작품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먼저 첫번째로 인상(印象)이라는 작품입니다. 

 

*인상 작품 링크(오픈씨) : https://opensea.io/assets/0x495f947276749ce646f68ac8c248420045cb7b5e/13102272312025286476184440450995986105935218556216459852058431810208295550981

印象 (impression) / 2449 X 1613px / jpg

평소 느끼던 생각을 담은 작품으로, 사람들이 서로 만날 때 조금 더 이쁜 생각과 말들로 마주하면 웃으며 좀 더 세상이 이쁘고 밝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던 작품입니다. 작업을 시작하던 초반에 만들었던 작품으로 '아름다운 생각과 말들로 한사람 한사람 피어나 밝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메시지를 던져두고 인물의 모습에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콜라주하여 표현했던 작품입니다.

 

몽향, 꿈의 향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몽향>이라는 작품인데요. NFT로 발행된 작품은 아니지만, 어느 날 꿈을 꾸고 깨어난 뒤 진하게 남아있는 꿈의 기억을 향에 비유하여 몽향이라는 단어를 만들고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저는 제가 느끼거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얻는 감정들을 작품에 주로 반영합니다. 그외에 풍경이나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는 한두가지 작품들을 소개해드리자면,

 

*Change 작품 링크(파운데이션) : https://foundation.app/@nakta/~/41419

Change | Foundation

Change, 5472 x 3072

 

위에 보이는 작품은 <Change(체인지)>로 현재는 파운데이션에 올려져 있는 작품입니다. 일본을 여행하며 아키하바라 쪽을 방문했었는데요. 주말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차단하고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뒀을 때였습니다. 당시 도로에 자유롭게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보았습니다. 도로와 높은 건물들 사이로 비춰진 아주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며 바다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여행에서 돌아와 이 때 생각했던 넓은 바다를 좀 더 재밌게 표현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고, 물고기와 건물의 위치를 변형하고 시각을 변화하면 새롭게 재밌는 모습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자주 보고 매일 같이 보던 일상의 풍경이나 모습들에 변화를 주고 요소들의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면서, 작품을 통해 보는 이들이 새로운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정이 풍부하고 새로운 시선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생기를 잃은 로봇 같다는 생각도 들어 이러한 작업들을 더 알리고 표현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 작품은 제가 작업을 하면서 무엇을 해야할 지 잘 모르고 방황할 때 만든 작품인데, 이렇게 저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따금 담아내고 있습니다. 

 

*Way  작품 링크(오픈씨) : https://opensea.io/assets/0x495f947276749ce646f68ac8c248420045cb7b5e/13102272312025286476184440450995986105935218556216459852058431811307807178757

Way / 2160 X 3232px / mp4 / 00:24

어디로 가야할 지, 그리고 어디로 가게될 지 스스로도 알 수 없던 답답함에 표현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저의 작품을 너무 어렵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과, 이 작품들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일상이 조금은 시각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풍부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욕심 같아서는 작품을 있는대로 소개하면서 멋진 말들로 꾸며 소개하고 싶지만, 소개드린 작품들을 통해 저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정도로 저의 소개를 마치며 이야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사실 요즘 본캐의 삶이 팍팍하여 감정이 메말라가고 있던 차에 낙타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니 뭔가 감성이 충만해지는 너낌이가 듭니다. 표현력부터 새롭게 생각하려 하시는 모습들이 제가 갈망하는 바들을 추구하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작가님 본인을 너무 옭아매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강박적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다보면 오히려 더 진부해질 수 있는 법이니까요. 앞으로도 작가님의 작품들 많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낙타 작가님 주요 링크

 

트위터 : https://twitter.com/nakta_j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naktaaaa_/

파운데이션 : https://foundation.app/@nakta

오픈씨 : https://opensea.io/Nakta

 

 

**관련 링크

KlayRock Experiment 오픈카톡방 : https://open.kakao.com/o/gqoLHcKd
KlayRock 트위터 : https://twitter.com/klay_rock
정브랜 트위터 : https://twitter.com/jungb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