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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아티스트 및 컬렉터 소개

메시지를 담아내는 모션콜라주 아티스트, 파야소(payaso)

by 정브랜 2022. 1. 11.


저는 요즘 작품에 담아내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닫고 있는데요. 기술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아트웍의 수준들이 높아지다보니 그냥 이쁜 것보다는 담겨져 있는 다양한 의미를 해석할 수 있어야 작품을 오래 즐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작품에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깊이 있게 담아내시는 작가님 한분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바로 파야소 작가님인데요. 바로 작가님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작가님.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 모션콜라주 아티스트, 파야소입니다. 파야소(Payaso)는 스페인어로 광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필명을 제 작가명으로 선택한 이유는 제 과거로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호텔리어, 바텐더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감정 노동인이었습니다. 근무해온 시간 동안 부정적 감정에 쌓여있던 중 2018년 제 분신 같던 소중한 이가 세상을 등진 일을 겪게 됩니다. 당시 그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함께 그 동안 쌓여 있던 인간에 대한 분노, 혐오가 함께 터져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2019년말까지 약 2년 가까이 정신과치료를 받게 되죠. 치료 기간 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자존감은 있는대로 하락했고 우울함이 나라는 사람을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전 여전히 다 치유되지 않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제가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 세상 곁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습니다. 당장은 분장으로 우울한 얼굴을 가린 파야소이지만 그것 역시 저이기에 담담히 받아들이고 훗날 진정으로 웃으며 제가 가진 재주를 맘껏 뽐낼 수 있는 파야소가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파야소님의 대표 컬렉션, <Reinterpretation - Tarot card major>

2. 작가님 필명에 담긴 스토리를 들으니, 작품 세계관과도 연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맞을까요? 

 

"네, 필명의 유래와 동시에 제 작품들 역시 제 과거 경험들이 모티브가 되어 탄생했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지식 말고 지혜로 살아가는 법, 막연하리만큼 깊은 상처를 대하는 자세, 내가 나에게 던지는 반성과 성찰과 같은 우리 안의 이야기를 각 이미지 소스나 무드에 은유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3. 작가님의 작품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작가님께서 진행중이신 컬렉션을 소개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오픈씨 링크 : https://opensea.io/collection/re-major

타로 메이저 카드, 월드 / 타워 카드

"첫번째로 타로카드 메이저 재해석 컬렉션을 소개드릴게요. 타로카드 메이저 카드는 0번 바보(The fool)부터 21번 월드(The world) 카드까지 총 2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타로카드가 가지는 의미 중 조언의 메시지를 다루었습니다. 어둡게 블라인드된 카드들은 작업 예정인 카드입니다. 제가 치료받던 시기, 상담사 선생님께서 나 아닌 또 다른 나를 만들어보라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또 다른 나'는 아주 객관적이고 냉정하지만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유일무이한 제 편인 존재입니다. 그 존재를 만들어 차분하게 대화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는데 당시의 기억이 나 타로카드가 주는 조언의 메시지를 입혀 저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XXI.THE World

작품 정도 소개해드리자면 위에 보이는 작품은 가장 먼저 민팅한 21 월드(XXI. The World)카드입니다. 월드 카드는 '완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완성된 세계는 월계수로 만든 원이고 그 안에 여성이 자신만의 여정을 마치고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완성은 최종, 혹은 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에겐 주어진 시간이 끝나지 않은 이상, 완전한 완성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따라온다는 것도 이야기하죠. 그래서 월드 카드가 조언의 메세지가 된다면 '갇혀있지 말라', '안주하지 말라' 라는 의미 가지게 됩니다. NFT 씬 진입하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기로 다짐했던 저였기에 '완성=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의미 21 월드 카드를 처음 민팅 하였습니다. 액자 (자신만의 세계) 머물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차오르기 시작한 초승달(=어센던트 뉴문 : 새로운 장의 시작), 잔잔히 흐르지만 멈추지 않는 (=물은 인간의 감정, 메마르지 않은 나의 감정), 액자 밖으로 나와 있는 꽃들(=갇혀있지만 않겠다는 심리)을 배치하였습니다.

XVI. The Tower

두번째 소개 작품으로는 최근 업로드한 작품인 16 타워(XVI. The Tower)카드입니다. 타워 카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신의 징벌을 피할 없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갑작스런 변화 앞에선 권력, 명예, 높은 문명과 지식 따윈 아무런 쓸모가 없으니 인간이 이룩한 과도한 욕심과 소유에 대해 재고해보길 권한다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죠. 예상치 못한 날벼락을 맞기 전에 말이에요. 운데 떠있는 구는 하나의 우주를 의미하며, 안에 한낱 먼지 같은 인간이란 존재가 사는 곳,  안에서 무한히 팽창하고 있을 인간의 욕심을 담은 곳을 이야기 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은 그 우주가 갈라져도 자연과 시간은 할 일만 하듯 흐른다는 것을 뜻하고, 인간은 우주의 절대자가 아니며, 우주의 갈라짐으로 갑작스런 신의 징벌을 배치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 앞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 라는 질문을 우회적으로 던진 작품입니다. 이렇듯 민팅작과 가장 최근작을 비롯, 컬렉션의 모든 작업들은 제가 살아온 경험과 고찰, 타로카드가 주는 조언을 바탕으로 이미지 또는 전체 분위기에 은유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4. 다른 컬렉션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작가님?

 

*Niche artwork Collection 오픈씨 링크 : https://opensea.io/collection/payaso-niche

Niche artwork Collection

"두번째 컬렉션, Niche artwork Collection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일명, 틈새 작업 컬렉션입니다. 지금은 각종 행사 준비로 휴식중인 컬렉션이지만, 다음주부터 재개 예정이랍니다. 제 과거의 추억과 오늘의 기억을 바탕으로 틈나는 대로 작업해 올리는 컬렉션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을 단순히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시간상 모든 작품을 소개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 몇 작품만 추려 영상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나태함에 대한 환멸,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정신승리, 시작 두려움을 떨친 과감한 비상, 열정의 순간에 휩싸인 시간, 열정과 꿈이 수놓는 화려한 밤들, 하나의 생과 하나의 생이 만나는 연이란 기적, 어떤 이들에겐 공감되지 않을 이야기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어떤 이들에겐 누군가 그들처럼 불안에 떨고 고뇌하고 여러 시행착오도 겪으며 중간중간 기쁨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순간을 알기에 공감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저의 2000*2000픽셀 니치 아트워크 콜렉션 작품들의 진짜 의미입니다."

 

 

5. 작가님의 향후 계획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크게 두가지 컬렉션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요. 첫번째, 알콜잉크를 이용한 작업 콜렉션(가제 : The shape of the wound) 두번째, 유화 작업 콜렉션(가제 : Dying place : 波野昭) 봄이 지나기 오픈하려 합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소모임 다락방 살롱 전시와 1 15~2 27일까지 진행하는 리드미컬 NFT Club 전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2 4일입니다 :-) 저 외에도 많은 작가님들이 참여하고 있는 전시이니 소모임 전시 활동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성장하는 모습 어여삐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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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다양한 작품 활동이 감춰져있는 실제 내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빈말이 아니고 작품들 하나하나 다가오는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색감부터 배치되는 사물들의 움직임까지. 그리고 담아내는 의미까지 뛰어나다면 작가님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안좋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파야소 작가님 주요 링크

 

트위터 : https://twitter.com/payaso26kr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ayaso_26/

오픈씨 : https://opensea.io/collection/re-major

 

 

*관련 링크

KlayRock Experiment 오픈카톡방 : https://open.kakao.com/o/gqoLHcKd
KlayRock 트위터 : https://twitter.com/klay_rock
정브랜 트위터 : https://twitter.com/jungb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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