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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아티스트 및 컬렉터 소개

중심과 균형 그리고 공명을 이야기하다. 원스트라이드(1stride)

by 정브랜 2021. 12. 14.


여러분은 오늘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자꾸 뒷걸음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세상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내가 너무 느리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조급해하면 균형을 잃어버리게 되는 거겠죠. 제가 방금 한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현재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작가님이 있습니다. 바로 원스트라이드 작가님인데요. 저는 몰랐는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사유하시는 것들이 므찌시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분입니다. 그럼 바로 작가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얘기들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1. 안녕하세요.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NFT 아티스트 원스트라이드입니다. 제 예명에 대해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설명드려보려 합니다. 사실 저는 순수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이쪽과는 결이 다른 디자인 계열 일을 했었죠. 그래서 예술가 활동을 시작하기 앞서 '과연 내가 이 일을 해도 되는 걸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사람들은 내 작품을 봐줄까?'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바로 '한걸음만 내디뎌 봐.' 였어요. 하루에 한 걸음씩만 꾸준히 나아가도 크게 달라져 있는 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떠오른 단어가 '1STRIDE' 였어요. 씩씩한 어감이 마음에 들었고 이렇게 활동명이 탄생했답니다. 참고로 이름 때문인지 남자라는 착각을 많이 하시던데 저는 여자랍니다. 강해 보이고 싶은싶은 내적 욕망(?)이있었나 봐요."

 

 

2. 작가님께서는 어떻게 이 씬에 들어오시게 됐을까요?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라는 난코스를 코로나와 함께하며 제가 하던 일과 점점 거리가 멀어졌고, 이런 단절에서 오는 고립감에 힘든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완전히 번아웃되어 바닥을 짚고 헤매던 시간들이었고 무거운 에너지가 주변에 가득했지요. 아이를 키우며 아이보다 더 아이 같았던 내면의 어두운 민낯을 마주할 수 있었고 나도 모르게 품고 있었던 오래된 상처를 끄집어냈습니다. 그렇게 내 안을 들여다보며 내면에 귀를 기울였던 시간들이 상처를 치유했고, 자아 확장의 시간이 되었으며 창작 활동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엔에프티 시장으로 들어서는 통로를 발견한 건 깜깜한 동굴 안에 비치는 한 줄기 빛 같았어요. 이 자리를 빌려 통로의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저와 인연 된 많은 작가님들과 콜렉터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그렇게 하나둘 소소하게 만들던 창작물들이 모여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나의 컬렉션들이 되었고, 그걸 함께 나누고 있는 이들과 인연 되어 성장하면서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일어나야 할 일이기에 그냥 일어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답니다."

 

원스트라이드 작가님의 작품들

3. 작가님 작품들에 대해서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현재 진행하고 계시는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먼저 제 작품들의 배경에 깔려있는 메타포는 중심과 균형 그리고 공명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고 봐주시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컬렉션별로 꽤나 다른 톤의 아트워크들을 택하고 있기에 의아해하실 것 같기도 한데요. 한동안 움츠려있었던 게 한이였는지 다양한 장르, 디바이스, 아트워크를 넘나들면서 틀 없이 자유롭게 감성을 표출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제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현재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 <The Connection>, 두 번째 <KlayBalance>라는 컬렉션입니다."

 

 

4. <The Connection>이라는 컬렉션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첫 번째 <The Connection>은 초연결 사회를 사는 인류에게 연결이란 주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인체의 중심축을 따라 존재하는 에너지 센터를 느끼며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들을 좋아합니다. 이런 체험을 바탕으로 시각화한 상징적 형태가 바로 이런 형태입니다. 오르락내리락 좋았다 나빴다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는 우리 삶의 일련의 과정을 모션그래픽 루프(Loop) 작업으로 표현했고 하나의 원형이 커질 때 다른 원형들이 줄어드는 모습으로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동시에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표현했습니다.

The Connection 컬렉션의 기본 원형

이 연결된 원형들을 감싸는 겉의 큰 원형은 개체들은 결국 전체이고 하나임을 나타냅니다. 눈동자를 상기시키는 구체의 움직임은 관찰자의 관찰 행위로 창조되는 각각의 다양한 세계의 존재를 나타냅니다. 질량과 색이 다른 다양한 세계들의 존재. 이 세계들은 결국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두 다릅니다. 모든 물질이 비물질화되고 있음을 다양한 피지컬 소재들을 원형틀 안으로 치환하여 해석했고 백그라운드의 상향 움직임은 초연결 시대로의 속도감 있는 진입을 의미하는 뜻으로 담아냈습니다. 소유라는 개념도 점차 사라지고 삶을 대하는 무게 또한 가벼워지고 있는 지금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인류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에너지장'이 있다고 느낍니다 

일종의 '집단 무의식'이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무모하다 생각되는 작은 생각일지라도 에너지를 가집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처음은 누군가의 머릿 속에서 일어난 생각일 뿐이었으니까요. 아주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개개인들의 의식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진한 진지충처럼 보실 있겠지만 저는 공명의 힘을 믿고 있고 연결의 힘이 선한 영향력으로 발현되기를 희망합니다. 내면의 중심축을 단단하게 바로 세우고 사랑과 평온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두 번째 프로젝트인 <KlayBalance>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처음 이 NFT시장을 접하고 며칠 동안 저는 잠자리에 누울 때면 눈앞이 뱅글뱅글 돌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곧 저는 하이퍼 된 이 시장 안에서 자연의 소리와 함께 천천히 중심 잡는 오브제를 보며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탄생한 프로젝트가 <KlayBalance>입니다. 반복되는 인생의 파도와 바람 속 중심잡기는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모든 고난에서 배울 점을 찾는 습관이 결국 나의 확장으로 이어지기에.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각자의 우주를 즐겁게 유영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프로젝트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메시지는 두부 멘탈인 제 자신에게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해 만드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클레이밸런스의 콜렉션 1

클레이밸런스의 발행량은 총 108개이며 종교와는 무관하게 108가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번뇌)에서 착안했습니다. 컬렉션 1은 40점으로 사각 박스 안에 중심을 잡는 오브제입니다. 이 박스는 틀, 고정관념, 매스미디어 등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컬렉션 2는 30점으로 사각틀을 벗어나서 여정을 떠나는 모습이고 현재 진행 중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통해 극이 통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는데요. 내려간다는 건 올라가는 추진력을 얻는 행위이고 올라간다는 건 내려올 준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좋은 것 나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일련의 과정임을 나타냅니다. 각 세트의 진행 순번에 따라 배경음도 음계가 상승했다 하강하는 코드로 악기 소리가 적용되었습니다. 컬렉션 3는 20점, 컬렉션 4는 10점, 콜렉션 5는 6점, 마지막 콜렉션은 2점으로 상세 내용은 아직 미공개입니다.

 

클레이밸런스의 콜렉션 2

콜렉션 단계를 거칠수록 단단하고 견고 해지는 진화의 과정을 거치게 될 예정인데요. 클레이밸런스는 전체 프로젝트 구조를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하고 기획했습니다. 컬렉션들은 독특하게 음과 양의 두 가지 버전 세트로 창작되는데요. 음&양 세트를 보유한다는 것은 에어드롭 티켓을 가지는 것과 같습니다. 홀더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긴 스페셜 에디션 카드를 기습적으로 에어드롭 받게 됩니다. 메시지 카드를 가장 많이 보유하신 분이 마지막 컬렉션 2점의 소유권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이 이벤트는 많은 이들이 균형을 이룬 조화로운 상태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제 프로젝트 퍼포먼스이기도 합니다. 음양 세트 홀더님들은 본의 아니게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활약하게 되시는 것이랍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공명의 힘을 믿고 있기에 많은 이들이 풍요롭고 안정된 내면의 상태에 머물며 각자의 아름다운 에너지를 방사하면 다가올 세상은 보다 이로운 길로 접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에 직관적인 텍스트 메시지나 디자인적 요소를 유독 많이 사용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문자는 의식을 즉각적으로 전환시키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페셜 에디션 카드

뇌파가 올라가며 멍해지는 멍타임들을 가질 때면 내면에선 우리가 모르는 많은 치유가 일어난다고 하지요? 트위터 활동 어떤 분이 작품의 닉네임도 지어주셨는데, 작품을 보고 있으면 멍해진다고 '밸멍'이라고 불러주시더라구요. 저도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그렇게 부르곤 합니다. 순수미술도 아니고 그래픽 디자인도 아니고 PFP 아닌 독특한 포지션에서 아슬아슬 균형을 잡는 밸멍이가 육아와 현업을 병행하며 균형 잡기 하는 제 모습과도 닮은 듯 느껴집니다."

 

 

6. 두 가지 컬렉션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 작가님께서 최근 새로이 기획하고 계신 프로젝트가 또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 해당 컬렉션은 아직 정식 컬렉션은 아니에요. 이 시리즈에 대해 조금 설명드리면 중심과 균형을 말하는 <The Connection> 시리즈의 입체 버전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험적으로 시도한 결과물이기도 하고요. AR Art는 360도로 돌리며 대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 보는 행위 자체가 객관화 시점(메타인지)이 되기도 합니다. 제 온사이버 갤러리에 3D 형태로 전시되어있습니다. 

The Connection의 입체 버전, 마우스 드래그를 통해 360도 회전하며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정식 컬렉션은 아니지만 프리뷰 테스트를 거치며 오픈씨에 민팅해 둔 상태입니다. 현재 제 컴퓨터 사양이 많이 떨어져서 사양 업그레이드 이후 정식 컬렉션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NFT가 이런 방식으로도 표현될 수 있구나 하고 마우스로 회전하시면서 재미있게 감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원스트라이드 작가님 온사이버(Oncyber) : https://oncyber.io/exhibits/B3nLweL86ljcxR5q88UR

*오픈씨 : https://opensea.io/assets/0x495f947276749ce646f68ac8c248420045cb7b5e/28292528909791652513656453644844951035000400277431445279081826341604711989249

 

 

7. 고맙습니다. 작가님. 혹시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제가 처음에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에너지장으로써 커넥션'을 말씀드렸었죠? 만약, 여러 명의 작가님들이 하나의 주제로 공명의 에너지장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의 주제를 놓고 수십 명의 작가님들이 각각의 생각을 담아 개별적인 아트를 만들고 그것을 하나로 커넥션 시킨다면? 바로 함께 만드는 컬렉션 '리드미컬 NFT 클럽'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리드미컬 NFT 클럽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자유롭게 모여서 공통의 주제로 함께 컬렉션들을 만들어 가는 클럽입니다. 이에 대한 소개 영상 공유드리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리드미컬 NFT 클럽 소개 영상(유튜브) : https://youtu.be/BTj_Epqew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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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발작버튼 작가님 리뷰도 그렇고 집단무의식 개념에 흥미를 느끼시는 작가님들이 꽤나 있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같은 개념이지만 사유를 통해 표현하는 바가 조금은 다른데요. 이런 게 바로 개개인의 표현 능력과 경험하고 생각한 바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개인적으론 저도 이 씬에 들어오면서 다양한 역할에 있어서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곤 하는데 이 부분에 너무 공감이 갔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작가님 작품을 가끔씩 보면서 밸멍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의 작품 활동 앞으로도 많이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원스트라이드 작가님 주요 링크

 

트위터 : https://twitter.com/1stride_g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1stride_gallery/

오픈씨(KlayBalance) : https://opensea.io/collection/klaybalance

오픈씨(The Connection) : https://opensea.io/collection/the-connection-2/ 

포트폴리오 : https://1stride.myportfolio.com/work

 

 

*관련 링크

KlayRock Experiment 오픈카톡방 : https://open.kakao.com/o/gqoLHcKd
KlayRock 트위터 : https://twitter.com/klay_rock
정브랜 트위터 : https://twitter.com/jungb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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