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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아티스트 및 컬렉터 소개

마음을 따뜻하게 터치하는 회화 작가, 마음터치 우주(Ujoo)

by 정브랜 2021. 11. 24.

오늘은 지난 토요일 KlayRock Experiment 에서 마지막 세계관 세션을 다뤄주셨던 우주 작가님에 대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산뜻한 색채와 따뜻한 감성의 스토리텔링을 듣다보면 저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을 느꼈는데요. 제 나름대로 정리해서 전달드리는 이 방식이 실시간으로 얘기를 전달받는 것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작가님의 의도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작가님의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참고로 작가님은 이제 막 NFT 씬에서 작품 활동을 막 시작하시려는 분입니다. 작가님 작품이 트윗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인다면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씩 남겨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아자아자!)


1. 작가님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현대미술과 디지털 아트를 병행하고 있는 작가, “마음터치 우주”입니다. 영어로는 'Ujoo'라는 필명으로 활동중입니다. 제 그림을 보는 짧은 순간만이라도 저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터치 하고 싶다는 바램을 담아 “마음터치 우주”라는 좀 독특하면서도 촌스러운 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2. 작가님께선 순수회화 작업 위주로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씬에 들어오시게 된 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주로 순수회화 작업물로 전시 활동을 해왔습니다. 순수회화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디지털 아트 작업도 꾸준하게 병행해 왔는데요. 디지털 작업은 인스타그램 업로드 또는 내년에 출간 예정인 그림에세이 삽입용으로만 사용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가끔 아트 상품을 만들기도 했었고요. NFT를 알게 된 것은 지난 5월경 인스타그램 DM을 통해서 전시 제안을 받게 되면서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주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고, 9월 개인전 준비로 인해 깊게 관심을 갖지 못했었죠. 9월말 제주 생활을 마치고 수원 작업실로 돌아온 직후 또 다른 NFT 전시 제안을 DM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전시도 끝나고 마음에도 여유가 찾아와 그제서야 NFT가 눈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부산 벡스코 NFT 디지털 아트 단체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참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NFT 작가로 어떻게 기회를 잡고 시작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마음터치 우주 작가님


그러면서 제가 받은 계약서 내용이 아주 말도 안되는 조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작가님들이 모여있는 NFT 커뮤니티도 하나둘씩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제가 해오던 작가 활동 플랫폼이나 홍보 방법 등과는 너무 달라서 NFT의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와 친했던 제로디 작가님께서 하나씩 단계별로 알려주셔서 지금은 버겁지 않게 서서히 NFT 세계에 스며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픈씨에 작품 3개를 업로드 했지만 아직 리스팅은 한번도 하지 않은 완전 초보 작가입니다. 앞으로 꾸준히 작업하면서 저도 언젠가 작가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작품 활동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작업하고 있는 디지털 아트 시리즈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1. 빈센트 반 고흐 오마쥬 시리즈
2. 물고기의 위로 시리즈
3. 스누피도 위로가 필요해 시리즈



4. 첫번째 <빈센트 반 고흐의 오마쥬> 시리즈는 어떤 걸까요?

"빈센트가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난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


제가 반 고흐에 갖고 있던 이미지는 자신의 귀를 자를 정도로 성격이 괴팍했던 천재 화가였어요. 그런데,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그의 인생을 말하는 여러 책들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 전까지는 반 고흐가 워낙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서 더 알아가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너무 익숙해서 다 알고 있다고 착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 고흐가 워낙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서 더 알아가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너무 익숙해서 다 알고있다고 착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amp;amp;amp;lt;반 고흐 오마쥬&amp;amp;amp;gt; 시리즈

빈센트 오마쥬 작업을 할 때 저는 그림을 그렸을 당시 고흐의 마음이 어땠을 지 생각합니다. 외롭고 힘들었을 고흐를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사람이 없는 풍경에 사람을 넣어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줍니다. 밤의 카페 테라스 작품을 그릴 당시 고흐 마음은 어땠을까? 어두운 밤 미술 재료를 양손 가득 들고 밖으로 나왔을겁니다. 낡은 신발을 신고 헤진 외투를 입었을겁니다. 따뜻한 불빛이 세어 나오는 카페를 향해 걸었을거예요. 함께 어울려 음식을 나누면서 대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외롭지는 않았을까?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같이 어울리고 싶지는 않았을지 생각하며, 사람들 무리를 바라보는 고흐의 뒷모습을 사람들 가까이에 그려 넣었습니다. 빈센트는 '사람은 죽어서야 별에 다다를 수 있겠지.'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해요. 별에 대해 많이 생각했던 고흐는 그림에 별을 많이 담은 '별의 화가'로도 불립니다. 그가 죽은지 10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전세계 사람들이 그의 그림 앞에서 쉽게 발을 떼지 못합니다. 반 고흐가 갈망했던 별의 존재는 '생명의 끝'이 아닌 영원히 밝게 빛나는 '생명의 시작'이 된 것 같아요.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불멸의 존재가 된 것이죠. 때문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영원을 향해 다가가는 일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고흐는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자신의 방을 그리워 하며 아들의 침실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다음은 '생각이 걸려 있는 방'이라는 제목의 오마쥬 작품입니다. 그가 좋아하는 해바라기와 따뜻한 색감으로 그의 방을 꾸미고 벽에는 저의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고흐가 좋아하는 해바라기와 아이리스를 저의 색감으로 생명력을 가득 담아 고흐를 위해 그렸습니다."


5. 두번째 <물고기의 위로>는 어떤 시리즈일까요?

"물고기에 제가 꽂히게 된 시작은 물고기가 '절대로 눈을 감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이런 물고기가 저에게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내면 깊속한 곳의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어떤 것으로 다가왔어요. 평소에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내면 깊숙한 곳에 각자 품고 있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진정한 나'의 모습이 물고기로 투영이 되었습니다. 물고기는 심지어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사람들과 어울려 여러 관계 속에서 이리 저리 흔들리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내면의 나를 보살피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 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lt;물고기의 위로&gt; 시리즈


6. <물고기의 위로> 시리즈에서 파생되어 나온 작품들이 다양한 것 같아요.

앞에서 말씀드린 나를 만나는 시간의 연장선 상에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가는 시공간을 통해 예쁜 생각의 꽃이 피어나기도 하죠. 그런 과정들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것을 뛰어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생명체들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애정을 갖고 나를 돌아보며 사랑할 수 있는 혼자 보내는 시공간의 힘을 믿고 있습니다.

'나만의 케렌시아'라는 작품으로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안식처'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투우장에서 격렬하게 싸우던 소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장소를 케렌시아라고 합니다. 케렌시아의 안전한 장소에서 소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듯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도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만의 시공간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많이 그리고 있습니다. 나만의 시공간을 갖는다는 것이 꼭 멀리 여행을 가거나 시간과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닌것 같아요. 집에서 강아지와 보내는 시간, 책을 읽는 시간 모두 행복한 몰입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위로의 메세지와 나를 사랑하는 메세지를 담은 그림을 많이 그리고 있습니다.

'난 나를 사랑해' 라는 작품입니다. 꽃에 애정을 쏟고 물을 주듯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메세지를 담았습니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는 바램을 담아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저에게 오랫동안 내 안에 단단하게 굳어져 있는 무언가를 녹이는 과정이였습니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어두운 그늘일 수도 있고 트라우마일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나와 대면하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했어요. 오른쪽은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사회적 자아 패르소나입니다. 왼쪽은 평소 인식하지 못한체 살아가게 되지만 나의 내면 깊숙한 어둠 속에서 존재하는, 빛나고 있는 '진정한 나'입니다. 트라우마일 수도 있고, 어두운 그늘일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매력적인 그림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을 그리며 살아간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화된 페르소나와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무의식이 만나 밝고 예쁜 꽃이 피어납니다."

저는 주로 책을 통해서 영감을 많이 받는데요, 데미안 책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책 속의 문구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입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새를 둘러 싼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중]


7. 마지막 <스누피도 위로가 필요해> 라는 시리즈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시리즈는 올해 여름부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스누피 시리즈입니다. “스누피도 위로가 필요해. 스누피도 휴식이 필요해.” 스누피를 저의 세상으로 초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작업이에요. 10초 미만의 짧은 동영상으로 시리즈를 만들었죠. 수십년간 연재된 스누피의 원작 만화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스누피가 슬픈 얼굴로 갑자기 난 화재에 자신의 집이 모두 불타 버렸다며 슬퍼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집 안에 들어 있던 좋아하던 빈센트 반고흐 페인팅도 모두 불타버렸다면서 슬퍼합니다. 스누피에게 새로운 집을 선물 했어요. 딱딱한 지붕 대신 평평한 모양의 지붕을 갖고 있는 새집, 그리고 따뜻하게 누울 수 있는 잔디 이불도 깔아주었습니다. 잔디 이불은 그날의 햇빛, 달빛, 별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인공지능 야광 이불입니다. 빈센트 반고흐 페인팅도 함께 불타버렸다며 슬퍼하는 스누피에게 제가 그린 반고흐 오마쥬 작품을 집들이 선물로 보냈습니다. 선물을 받고 그날 스누피는 환상적인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저의 세상으로 놀러온 스누피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스누피도 위로가 필요해> 시리즈, 더 많은 작품은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8.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아, 이렇게 제가 주로 하고 있는 작품 시리즈 3개에 대한 소개를 마칠게요. 저의 지난 활동들과 작품들은 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음터치 우주 작가님 주요 링크

트위터 : https://twitter.com/ArtistUjoo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ujoo_peace
웹사이트 : https://ujoo.imweb.me/


*추가 관련 링크
Klay Experiment 오픈카톡방 : https://open.kakao.com/o/gqoLHcKd
정브랜 트위터 : https://twitter.com/jungb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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