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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배경지식 및 팁

국내 NFT 플랫폼(1) - 클립드랍스, 캔버스

by 정브랜 2021. 9. 9.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NFT 플랫폼 중 아트에 영역에 국한해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두 플랫폼을 소개하려 한다. 첫번째로는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라는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클립드랍스(KlipDrops), 두번째로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국내외 미대생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캔버스(Canverse)라는 플랫폼이다. 사실 이 외에도 메타파이, 마이템즈, NFT매니아 등과 같은 플랫폼도 있지만 해당 플랫폼들은 아트만 취급하기보단 다양한 영역의 NFT를 같이 어우르는 면이 있어 향후 해당 플랫폼들의 포지셔닝이 좀 더 구체화가 되면 차츰차츰 소개해보려고 한다. (빠르게 소개한다면 소셜 기능을 탑재한 마이템즈 정도를 다루게 되지 않을까?)

다양한 NFT를 다루는 플랫폼들, 메타파이(좌), 코빗(우)

 

1. 클립드랍스(KlipDrops)

 

앞에서도 한번 설명했지만, 클립드랍스는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에서 암호화화폐 지갑을 맡고 있는 클립(Klip)과 더불어 밀고 있는 제품군이다. 해당 서비스 외에도 누구나 NFT를 등록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서비스인 크레프터스페이스(krafterSpace)도 있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홍보를 하는 비중은 아무래도 클립드랍스에 무게가 실려있는듯 보인다. 

 

그럼 클립드랍스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 

 

디지털아트 큐레이션 갤러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해당 서비스는 국내 24인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원데이 원아티스트를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드랍하는 형태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스터미상 작가님을 필두로 우국원, 하정우, 콰야 등의 작가님들이 본인 작품에 대한 소개를 했고 NFT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는 모짜, 레이레이, 이윤성 작가님들도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 

 

클립드랍스 홈페이지 / klipdrops.com

 

작품 드랍방식은 1 of 1 작품의 경매와 에디션 형태의 NFT를 즉시구매 하는 형태로 나뉜다. 드랍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되며, 에디션의 경우 정해진 수량이 먼저 소진되면 판매가 종료되는 방식이며, 반대로 에디션 수량을 소진하지 못하면 마지막으로 팔린 에디션 넘버 이후의 NFT들은 소각되는 형태이다. 물론, 카카오에서 발행한 클레이튼 코인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향후 추가적인 메인넷 혹은 현금 결제의 적용 여부는 미정인 상황이다.)

 

그렇게 구매한 작품들은 클립이라는 지갑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현재는 구매한 작품들을 가지고 재판매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열어두진 않았지만 향후 서비스가 확장됨에 따라 마켓플레이스가 생겨날 것으로 보여진다. (아마도 연내에 생기지 않을까란 조심스러운 추측)

이윤성 작가님의 작품, 그리고 다양한 작가님들의 드랍 일정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클립드랍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자면, "완벽한 서비스는 아니다. 하지만 국내 아트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NFT에 대한 편견을 깨주는 시발점이었다."라고 평가하고 싶다. 실제로, 해당 서비스 런칭 이후에 NFT와 관련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부쩍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잘 알지 못했던 국내 작가님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참고로 클립드랍스는 카카오톡 더보기에서 전체서비스를 클릭하면 클립 서비스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별도 앱을 런칭할 예정이라고 한다.

 

 

2. 캔버스(Canverse)

 

다음은 국내 신진작가, 미대생들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캔버스라는 플랫폼이다. 현재 9/7~12까지 서울대 미술 전공 학생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홍대와 이화여대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단순히 학생들만의 작품만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NFT 씬에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작가님들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Kush, Blacksun 작가님들이 캔버스를 통해서 본인들의 작품을 드랍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블랙썬 작가님의 작품은 본인의 갬성이어서 오픈씨에서 따로 구매를 하기도 했었다.

 

서울대 신진작가 소개하고 있는 현재 캔버스 웹사이트 / 블랙썬 작가님의 작품들

 

캔버스가 타플랫폼과 특별히 차별화되는 포인트는 사실 현금 결제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암호화화폐 지갑이 지금 당장은 없더라도 카카오페이만 사용할 수 있다면 작품을 구매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기획한 것이다. 물론 구매를 한 후에 NFT를 받기 위해서는 지갑을 등록해야 한다는 점은 동일하며, 캔버스에서 구매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지갑을 만든 시점에 NFT를 전송해준다. 캔버스는 현재 이더리움 메인넷을 활용한 NFT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점이 캔버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지금 당장은 도전적인 요소가 아닐까 판단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 가스피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생들이 가스피보다 낮은 가격의 작품을 민팅하고 판매한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해서 현재까지는 가스피를 캔버스에서 지원해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

 

캔버스에서 조금 더 특별하게 NFT를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포인트 중 하나는 해당 NFT의 원본이 실물작품이 있을 경우 해당 작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다. 해서 하나씩 클릭해보면 실물이 있는지 여부를 밝히고 있으며 이 경우 작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Kush, Blacksun 작가님의 작품의 경우 구매를 하면 필요할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액자를 구매할 수 있기도 했다.)

 

캔버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계속 서비스가 지속됐으면 하는 플랫폼" 이다. 사실 대부분의 플랫폼들은 수익 모델을 뽑아내기 위해 유명 아티스트, 네임드 작가님들을 섭외하고 그들의 작품을 중계하며 수수료를 가져가는데, 캔버스의 경우에는 그보다는 CSR적인 요소가 부각되는 플랫폼인 것 같다. 그만큼 플랫폼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작가님들이 조명받고 더 큰 씬으로 나아가는 중간다리 역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 뭔가 내 갬성의 작품들

이렇게 국내의 두 플랫폼에 대한 소개를 했는데 실제로 해당 플랫폼들을 이용하는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떨지 모르겠다. 아직 두 플랫폼 모두 런칭한 지 두달 남짓 되어가는 아직은 신생아 단계라고 봐도 무방한데 아직 재판매 기능이 없는 것, 클립드랍스의 경우 동영상 작품을 구매해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는 문제나 캔버스의 액자 배송이 늦는 문제 등은 계속 보완해나갈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이들 플랫폼은 해당 시장에서 먼저 출발했다라는 선점 효과가 존재할 것이며 계속해서 고객들에게 아티스트를 추천받고 또 그들이 지원하면서 계속해서 해답을 찾아나가지 않을까란 기대를 해본다. 그렇게 되서 국내에도 다양한 NFT 플랫폼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들이 나와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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