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FT/배경지식 및 팁

글로벌 NFT 아트 플랫폼(1) - 슈퍼레어, 파운데이션

by 정브랜 2021. 9. 9.

NFT를 활용한다고 했을 때 가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는 뭘까?

다양한 영역들에서 이 기술이 접목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아트의 영역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나만 그런걸까?

 

2020 마감 기준 NFT 아트 플랫폼 매출 현황 / 출처 : Nonfungible.com

이번 포스팅에서는 NFT를 활용한 글로벌 플랫폼들, 그 중에서도 이더리움 메인넷을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비교를 많이 하는 두 플랫폼, 슈퍼레어(SuperRare)와 파운데이션(Foundation)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둘 외에도 Nifty Gateway, Known Origin, Hit en nunc 등 감도 높은 아트들을 선보이는 플랫폼들이 있지만 우선 화제성이 가장 높은 둘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슈퍼레어(SuperRare)

 

위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지만, 현재 아트 플랫폼 중에서는 가장 높은 매출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는 슈퍼레어이다. 슈퍼레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누가봐도 레어해보이는 아트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이러한 디지털아트들에 반해 올해 4월 삼성전자에서도 직접 투자를 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2018년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설립되어 올해로 4년째 운영을 하고 있는 나름 이 시장에서는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마켓플레이스로 분류해볼 수 있다. (파운데이션이 올해 2월에 런칭한 것과 비교해볼 때...)

슈퍼레어 웹사이트 페이지, SuperRare.com

사실, 뒤에서 설명할 파운데이션과 슈퍼레어는 대부분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두 플랫폼을 가르는 큰 기준이 둘이 있다면 첫번째는 작가를 선정하는 방식, 그리고 두번째론 플랫폼의 프론트 디자인(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자 어느정도 작가님들의 생각이 담긴 의견이다...)이다. 

 

첫번째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해보자면 슈퍼레어의 경우 아티스트들을 직접 검증하고 선별한다는 특징을 지니는데, 때문에 본인이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아티스트의 활동 기회를 보장받을 수는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즉, 그만큼의 퀄리티 컨트롤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며 때문에 해당 플랫폼에서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작품 가격이 보장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슈퍼레어의 작품 평균 단가는 2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슈퍼레어 투자 기사 / 슈퍼레어에서 판매했던 젠틀몬스터 아트워크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활성이용자수(1회 이상 구매)는 약 5천여명인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작품 보유수는 약 2만 5천 작품이다. 위에 젠틀몬스터 사례를 올려놓긴 했지만 사실 국내 NFT 작가로서 가장 선봉의 역할을 하고 있는 미스터미상(mrmisang) 작가님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스터미상 작가님의 개인 페이지

 

 

2. 파운데이션(Foundation)

 

다음은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올해 2월 오픈한 따끈따끈한 플랫폼, 파운데이션이다. (파데라고 통용되기도 한다.) 올해 런칭했다는 게 무색할 정도로 이미 이 NFT 시장에서는 주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벌써 작품 보유수는 약 7만 5천개 정도이며, 활성이용자수는 약 1.5만명으로 슈퍼레어의 약 세 배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운데이션 사이트 페이지, Foundation.app

그럼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에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었을까? 

 

앞에서도 언급한 작가를 선정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파운데이션은 슈퍼레어와 같은 엄격한 기준으로 작가를 인증하고 플랫폼에 락인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파운데이션이 택한 방식은 인비테이션(초대장) 기능이다. 기존 클럽하우스나 프라이빗한 플랫폼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프로세스를 차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작가님들이 주변의 다른 작가님들을 초대할 수 있는 초대권을 주면 타고 타고 자연스럽게 아티스트풀이 확장하는 효과를 거뒀던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이 마냥 좋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파운데이션의 경우 아마추어 작가님들이 조금 감도 높은 플랫폼 내에서 활동을 할 수 있는 측면에서 확실한 장점을 취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작품의 퀄리티 컨트롤 부분에서는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데이터를 놓고 보아도 파운데이션의 경우 작품 평균 가격이 약 4백만원 정도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슈퍼레어와는 확연한 차이를 가지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파운데이션의 프론트 디자인이 작가님들의 이목을 끌었다고도 볼 수 있다. 너무나도 이쁜 웹 디자인이기 때문에 끌렸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하는 게 사실이기는 하다.

파운데이션에서 활동중인 용오, 모짜 작가님 /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국내 작가님들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중이다.

앞으로 두 플랫폼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혹시 서로 잠식하게 될 포지셔닝은 아닌지도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두 플랫폼 모두 나름 파인한 영역의 NFT 아트를 다룬다고는 하지만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두 마켓플레이스 모두 공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같은 아트의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더 세부적으로는 다양화가 이뤄질 것인데 슈퍼레어의 경우 탑 클래스의 네임드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작품을 선보이는 장소, 파운데이션의 경우 그보다는 가벼우면서도 다양한 시도들을 해볼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나아가서는 만약에 두 플랫폼이 나아가는 영역이 같아져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아트 시장의 파이 자체가 커지고 그 안에서 제너레이티브 아트, 순수 아트, 3D,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나눠지면서 더 특수한 영역만을 다루는 플랫폼들도 향후에는 생겨날 수 있지 않을까?

 

*플랫폼들에 대한 소개는 오늘 이 두 플랫폼을 시작으로 차츰차츰 더 스터디해서 업로드를 해볼 예정이다. 사실 이 시장을 처음 들어오는 작가님들의 경우 어떤 플랫폼을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인지가 없는 상태에서 자유도 높은 오픈씨만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냐는 마치 쿠팡에 내 상품을 등록하느냐(오픈씨) 아니면 백화점에 진열(슈퍼레어)하느냐의 차이를 지닌다는 것을 사전에 스터디하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물론, 지금 많은 작가님들이 이 시장에 유입하고 있고 어느정도 만들어놓은 기반이 있기 때문에 아무런 기획 없이 접근하지는 않겠지만 뭔가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하시라는 차원에서 플랫폼들의 기본적인 스펙 정리 장표를 공유한다.

(좀 예전에 만들었던 자료라 위 수치랑 좀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

NFT 아트의 영역을 다루는 플랫폼들 스펙 자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