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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배경지식 및 팁

NFT 시장 분류와 성장 가능성

by 정브랜 2021. 9. 3.

NFT(Non-fungible Token)라는 개념은 현재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와 함께 가장 뜨겁게 시장을 달구고 있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두 키워드는 어쩌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라고 본인은 판단하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생산된 다양한 재화와 컨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들을 거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이 NFT라는 개념이고 이 디지털 컨텐츠들을 더 풍성하게 보일 수 있도록 구성하는 생태계가 바로 메타버스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피상적으로는 누구나 해당 키워드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이다. 해서, 이 NFT라는 시장이 어떤 카테고리로 현재 분류가 되어있고 어떤 시장이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지 한번 분석해보도록 하자.

 

다음은 글로벌 NFT 플랫폼들을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Nonfungible.com이라는 사이트에서 분기별, 연도별로 내놓는 리포트의 한 도표이다. 해당 사이트가 분석하는 NFT 시장의 카테고리는 크게 6가지 영역으로 분류된다. 아트, 컬렉터블, 게임, 메타버스, 스포츠, 유틸리티.

출처 : Nonfungible.com

각각의 영역들을 살펴보면 아트, 게임, 메타버스와 관련된 분야는 어떤 컨텐츠를 다룰 것인지가 쉽게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컬렉터블(Collectable)은 대체 뭘까? 사실 이 영역을 아트의 한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렇게 따로 분류하는 이유는 이 컬렉터블 시장이 다분히 투자적인 성격이 강한 시장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단순 아트의 영역이라기보단 기술적이면서도 게이미피케이션 성격이 상당히 강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ERC-721 보다 앞서 2017년 출시된 프로젝트,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사람 얼굴 모양의 반복과 변형을 통해 생산된 24x24 픽셀의 정사각형 이미지이다. 그럼 이런 단순한 이미지가 어떻게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고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걸까? 해당 컬렉터블은 기존 코인과는 다르게 더욱 한정된 재화의 성격을 가지는 자산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런 이미지들이 무한정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초기 기획 단계에 1만개 혹은 1천개, 1백개 등 제한된 수량을 정해두고 한정된 사람들만이 이를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특성, 그리고 컬렉팅을 하고 싶다는 욕구 나아가서는 향후에 설명하게 될 해당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보며 해당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소유욕을 한껏 부풀게 하는 것이다.

 

*컬렉터블과 관련된 프로젝트들, 국내 최초 클레이튼 기반 컬렉터블 프로젝트인 도지사운드클럽(Dogesound Club), 제너레이티브 아트란 무엇인지 등 자세한 설명은 추가적인 포스팅을 통해 다뤄볼 예정이다.

 

다음은 스포츠 분야이다. 이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대퍼랩스에서 운영하는 NBA Top Shot이라는 곳이 있다. (대퍼랩스는 크립토키티라는 초기 이더리움 컬렉터블 NFT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했었다.) NBA 선수들의 주요 경기 장면을 NFT화하여 이를 에디션의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 해당 플랫폼의 주요 비즈니스 방식이다. 나아가서는 Sorare(소라레)라는 플랫폼도 있다. EPL을 좋아하는 해외축구팬들은 익숙할 판타지 풋볼의 게이밍 방식을 차용하여 이를 NFT에 적용했다고 보면 된다. 해당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은 플레이어들을 지급 및 선택하게 되는데 현실에서 해당 플레이어의 경기 성적이 게임 내의 성적으로 반영되고, 이런 점수 누적을 통해 더 나은 플레이어들을 유치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NFT화된 게임 상의 플레이어들을 거래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은 기존 EPL에서의 방식과 차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틸리티 부분이다. NFT 시장 내에서 가장 작은 매출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는 해당 부분에서의 주요 거래 아이템은 도메인이다. Etherium Name Service, Unstoppable Domains 라는 플랫폼들이 있으며, 향후에는 도메인 뿐만 아니라 권리, 티켓 등의 부분까지 거래를 기대해볼 수 있는 카테고리이다.

 

그럼 이렇게 여섯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 NFT 시장의 전체 트렌드는 어떨까?   *2020년 기준

출처 : Nonfungible.com

2018년부터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4천만 달러 규모였던 해당 시장은 2020년 기준 3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2021년 1~2Q를 합친 추가적인 보고서를 봤을 때, 상반기에만 2020년 보다 4배는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은 해당 시장 내에서 각 플랫폼이나 프로젝트들이 차지하고 있는 파이를 나타낸 것인데 오픈씨(Opensea)는 제외하고 보는 것 같다. 

 

출처 : Nonfungible.com

동일한 기준으로 봤을 때, 각 카테고리별로 차지하고 있는 구성비를 나타낸 도표로 좌측은 매출액, 우측은 거래량이 기준이다. 올해 분기별 자료로 분석을 하고자 했으나 분기별로 편차가 크고, 전체적인 트렌드를 보는데에 있어 한계가 있어서 연 마감 기준으로만 보려고 했다. 2020년 기준 NFT 시장의 카테고리별 매출구성비는 메타버스(25%) - 아트(24%) - 게임(23%) - 스포츠(13%) - 컬렉터블(11%) 순이었고, 거래량 기준으로 봤을 때는 게임(47%) - 컬렉터블(27%) - 메타버스(8%) - 스포츠(8%) 등으로 집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금년 1분기와 2분기 자료를 보게 되면 매출구성비 기준으로 1분기에는 아트의 비중이 확연하게 높아진 것을 볼 수 있고, 2분기에는 컬렉터블의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아직 해당 시장이 안정적이지 않기에 참여자들의 심리에 따라 혹은 시점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가적으로 리포트를 통해 각 카테고리별로 어떤 플랫폼들이 해당 영역에서 키플레이어로서 참여하고 있는지가 나오니, 관심이 있다면 사이트에서 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리포트를 신청하면 된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NFT 시장의 트렌드와 분류 그리고 각 영역별 개괄적인 분석을 한 것 같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 각 영역별로 어떤 플랫폼들이 있고, 어떤 특징들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언젠가는 블록체인이나 스마트컨트렉트 등의 내용도 다뤄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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