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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아티스트 및 컬렉터 소개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아티스트, 루리아(Ruria)

by 정브랜 2021. 11. 29.


오늘은 본인만의 독특한 색채와 표현 방식으로 세계관을 그려나가고 계신 루리아 작가님입니다. '베리어프리' 라는 주제 아래 이 씬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나가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럼 루리아 작가님께서 어떤 인사이트를 가지고 예술을 하고 계신지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계시는지 천천히 이야기 나눠볼까요?

 

 

1.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장벽을 허물기 위해 예술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아티스트 루리아라고 합니다. 저는 디지털드로잉, 작곡, 연주, 편집 등의 방법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오픈씨 클레이튼 체인에서 'Fluffy People' 시리즈와 '스토리가 있는 베리어프리(Barrior-free)' 작품들로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세션에서 저의 작가관과, Fluffy(쁠라삐) 세계관을 설명드릴 것 같은데요. 저의 모든 생각과, 이야기들을 공유할 생각에 걱정도 되고 떨리지만 이런 삶을 거쳐 저라는 사람이 생겨났고, 작가관이 생겨났음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세계관 설명 세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루리아 작가님의 Flaffy(쁠라삐) 시리즈

 

2. 음, 작가님이 예술 세계로 들어오게 된 과정 그리고 작가관에 대해 먼저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 네. 저는 기본적으로 예술이 가진 힘을 믿습니다. 사회가, 법이 하지못하는 그 무언가를요. 그것은 작가의 눈과 행동이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티스트들은 이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미래를 위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고, 예대에서 국악을 전공했고, 정치학을 부전공을 했습니다. 뜬금없이 왠 정치학이지? 하실거에요. 당시 국가 운영에 대한 관심이 컸었고, 정당과 국회, 입법 중앙정치에 관심과 궁금증이 있어서 본전공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국회의원 보좌진 시험을 보고(일종의 입법안, 면접 등) 국회 생활을 시작했고, 그때의 경험, 직면했던 사회문제, 만났던 분들을 통해 제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세상을 이롭게 하고 장벽들을 허물고,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국회에 대한 이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한명의 일원으로서 저는 새벽출근 새벽퇴근을 해가며 자료를 모으고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직원임을 숨기고 그 안에 들어가 직접 살을 부대끼고 그들의 딸로 살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다시 예술의 길로 돌아왔냐, 결국은 이런 활동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행정이, 법은, 사회는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지 못한다.' 라는 결론이 제 안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결국 보이지 않는 장벽은 인류,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며 이는 사람만이 허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술은 우리 마음을 터치합니다, '터치' 자체는 곧 심장을 만지고 공감과 위로를 얻어 감정을 동요하게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갈 때에 수많은 일들,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선들은 어쩌면 활자나 사회적 규격이 해소시킬 없는 어떤 것들이 해소되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고, 이것이 바로 제가 예술을 다시 시작하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회와 연주를 병행했던 시절, '위로' 라는 마임아트 연주를 하는 작가님

 

3. 예술을 통해 장벽을 허물고 싶어했다는 말이 와닿는데, 그렇게 탄생한게 '베리어프리' 작품들이라고 봐도 될까요?

 

"그 부분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현재 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장벽은 '장애' 입니다. 장애라고 하면 신체적인 장애를 떠올리실텐데요. 사실 그것도 맞습니다. 그리고  역시 장애를 가지고 있고요. 마음의 장애라는 장애이지요. 뒤이어 나오는 플라피 세계관과 교집합이 있어서 생략하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장애에 대한 장벽을 허무는데에서부터 저의 세계는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베리어프리라는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고 이는 최근 클레이락 오너님께서 컬렉팅을 해주신 '눈속의 고양이들' 이라는 작품으로 방향성이 확대가 되었습니다. 베리어프리란 그대로 '장벽이 없는' 이라는 뜻입니다. 유럽 등에서 휠체어의 활동을 저해하는 보도블럭이나, 거리의 턱을 없애는 움직임으로부터 시작이 사회운동입니다. 

Beyond the disability

그리고 위에 보이는 것은 베리어프리의 의미를 내포한 첫번째 작품입니다. 사실 제가 PFP 작품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 작품은 저의 세계관을 품은 첫 작품이어서 떨리고, 긴장되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Beyond the disability' 작품은, 신체적인 장애가 있더라도, 나의 물리적 한계가 있더라도 내 안의 내면세계에서 꿈꾸는 신체적 자유, 모든 것에 대한 자유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 무엇도 내 영혼 속 자유로움을 해칠 수 없고, 오직 내면의 바다에서는 유유히 헤엄치는 영혼을 그려내어 그 속에 장애를 딛고 활동하는 모든 활동가들을 투영하여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고, 그들의 용기를 배우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싶은 작품입니다.

 

휠체어의 바퀴들이 분해되어 수면으로 올라가며 점차 물방울이 되어지는 과정에서 오는 물체적 변질감으로 인해 현실과 환상 그 어딘가의 경계를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물 속은 존재의 태초, 태아의 우주,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홀로 유유히 헤엄치는 나를 상상해보세요. 물이 피부에 닿고, 흘러가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세상의 어떤 장애도 장애가 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나를 투영해보세요. 그리고 당신의 움직임을 응원합니다. 이런 스토리가 있는 작품이고, 걱정과 달리 많은 분들께서 깊이 공감해주셔서 힘을 얻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눈 속의 고양이들

두번째 베리어프리 작품은, 본격적으로 제가 의도한 방향대로 거의 70% 구현을 한 작품인데 그것이 바로 "눈 속의 고양이들" 입니다. 저 스스로 작품을 그림과 음악으로 표현하여 작곡, 연주하였고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닌 그림을 마음으로, 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로 작업하였습니다.

 

추후에는 베리어프리 해설 전문가와 함께 그림의 느낌과, 그림이 시각으로 들어오는 촉감, 빛의 움직임 등 시각장애인들이 귀로 느낄 수 있는 최대한을 해설집으로 작성하여 직접 녹음하고 이를 작품에 녹여내는 활동으로 이어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마음의 장벽, 장애 등으로도 확대되어 작품활동을 계속해나갈 예정입니다."

 

4. 작가님의 시그니처라고 볼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쁠라삐 시리즈일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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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앞선 활동들이 Fluffy People의 세계관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어요. 위에 보이는 것은 처음으로 공개하는 저의 작가 노트입니다. 제 작품을 모르는 분이라면 아래의 링크들을 통해 저의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를 먼저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픈씨 : https://opensea.io/collection/ruria-nft

트위터 : https://twitter.com/ruria_nft

 

쁠라삐 눈썹과, 얼굴, 눈썹 등은 어릴 때부터 늘 저를 그릴때 나왔던 캐릭터에서 진화해 나온 형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영감은 아이와 함께 미술활동을 하면서 컬러(Color)적인 영감이 떠올라서 제작하게 된 캐릭터들입니다. 최근 어린이집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를 하면서 아이와 함께 전자기기로 놀면서 게임하듯이, 옷갈아입히기 게임처럼 함께 했는데 이 과정이 저희가 너무 재밌어서 재밌게 시작했던 것이 Fluffy People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 컬러를 선택하게 가르쳐주었고 그렇게 탄생한 첫 작품!

이 컬러조합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렇게 첫 제작과정입니다. 옷 갈아입히기 하듯이 레이어 하나하나 옷을 따로 그리고, 색감을 쭉- 끌어다 입히는 놀이로써 참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 딸아이에게 아기작가라는 별명이... 그래서 처음에 세상에 나온 첫 민팅 쁠라삐들입니다.ㅎㅎ 작가노트에 써있듯이 당시 제가 산후우울증으로 마음의 병이 심한 상태여서 '나 자신이 아주 작고 작은 먼지 같다.', '먼지가 먼지를 낳았구나.' 와 같은 생각을 늘 할 때였어요. 

 

그래서 복슬복슬 사람들(Fluffy People)이라는 이름을 지어 표면이 아주 퍼슬퍼슬거리는 질감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인물을 주제로 한 것은 컬렉팅하는 작품이 나라는 의미로 다가가고, 그 인물이 작품 안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지켜 봄으로서 현실의 나도 동화되어 회복되어감을 나타내기 위해 인물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나아가 다양한 인종을 그리고 있는 것은 주로 소외된 국가를 그리는데요. 그들에게 직면한 인종적인 차별이랄지, 상처들을 보듬고 싶은 마음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우울했지만 쁠라삐는 저의 우울을 극복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의 PFP 실험예술은 외형적인 귀여움과 아름다움에 매력을 느껴 끌렸지만, 추후에 아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접하고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해, 사랑해 이런 이야기를 담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입니다.

 

 

5. 작가님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결국 저의 작품들은 한번의 눈맞춤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관객참여형 실험예술로, 컬렉팅 캐릭터가 스토리를 풀어가는 짧은 애니매이션, 혹은 풀이를 통해 동화되어 나의(컬렉터의) 상처를 쁠라삐를 통해 보고, 치유하고, 위로를 받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제가 위로받고, 사랑받음으로써 마음의 치유되는 과정을 컬렉터 분들과 나누고 싶었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작가와 컬렉터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위예술적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제가(정브랜) 얼마전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을 봤거든요. 보면서 든 생각이 있다면 첫번째는 "저 천사라고 디자인 된 저 CG의 산물... 이상하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데 뭔가 어색해." 였고, 두번째로는 "와.. 스토리는 진짜 탄탄하다." 였어요. 루리아 작가님이 표현해주고 계신 작가관 그리고 예술관을 듣는데 드라마 지옥이 저는 떠오르더라고요. (작품이 지옥같다는 건 아닙니다.. 절대.. 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해요!!) 뭔가 어색해보이는 쁠라삐라는 친구들이지만 담겨져있는 스토리가 정말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되고 많은 컬렉터분들이 치유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루리아 작가님 주요 링크

 

트위터 : https://twitter.com/ruria_nft

오픈씨 : https://opensea.io/collection/ruria-nft

 

 

*관련 링크

 

KlayRock Experiment 오픈카톡방 : https://open.kakao.com/o/gqoLHcKd

정브랜 트위터 : https://twitter.com/jungb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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